[단독]“이춘재는 자기 뉴스 모른다”…경찰 수사 대비 차단

2019-09-20 2



이춘재는 자신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채널A의 최초 보도도 접하지 못했고, 이후 쏟아지는 뉴스도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정당국이 최초 보도가 나온 직후 TV와 신문을 볼 수 없는 독방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뉴스를 보고 경찰 수사에 대비하는 걸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배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도소 독방으로 옮겨진지 사흘째.

이춘재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경찰조사를 받고 있지만, 자신과 관련된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도소 전용방송으로 뉴스를 볼 수 있지만 몇 시간이 지나 편집된 뉴스만 접하기 때문입니다.

[부산교도소 관계자]
"(밖에서 이런 얘기가 있는거 아실 거 아닙니까.)
아직까지는 모르고 있을거에요. 언론 방송 보고 나서 (독방으로) 옮겼습니다."

이춘재가 수용된 독방은 여러 수감자가 함께 있는 혼거실과 달리 TV와 신문을 볼 수 없고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도 차단됩니다.

다른 수용자로부터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자신과 관련된 뉴스를 보고 경찰 수사에 대비하는 걸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이춘재는 수사를 받기 전부터 외부 사람과의 접촉도 최소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부터 가족을 제외하고 면회를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로 지난 6월부터 재소자가 지정하는 사람만 면회 신청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변경됐는데, 이춘재는 가족만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교도소 관계자]
"자기를 아는 사람만 공개하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공개 안 하니까 (면회) 접수가 안 되죠. 본인이 지정해주는 사람 이외는 접견이 안되게끔 돼 있습니다."

이춘재는 철저히 고립된 상황에서 장기간 경찰 수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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